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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면 살 다 빠져! 걱정말고 공부만 열심히해”

도움말/ 365mc영등포점 소재용 원장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19.12.12 10:14:48

어른들의 달콤하지만 식상한 거짓말을 믿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수험생들이 다이어트를 미뤄뒀던 것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살이 빠질 것이라는 달콤한 거짓말을 믿어서가 아니다. 당장의 수험 시험이 급하다 보니 공부에 매진하지만, ‘수능만 끝나면 다이어트할 거야’ 굳센 다짐을 했던 것뿐이다.

실제로 요즘 내원하는 19살 예비 대학생 대다수는 ‘입학 전에 미리 날씬해질 것’을 결심한다.  대학에 들어간 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캠퍼스 생활을 즐기기에 너무 늦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학생도 부쩍 늘었다. 18~19세 무렵 고3 수험생은 대체로 성장이 이뤄진 만큼 지방세포가 증식할 일이 거의 없어 수술을 받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회복이 빠르고, 피부 탄력도 높다 보니 수술 예후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지방흡입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환상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3 수험생 중에는 지방흡입을 마치 ‘마법’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수험 기간 내내 미뤄왔던 몸매 관리인만큼 변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마련이고, 수술에 대한 정보 역시 성인에 비해 부족하다 보니 과장광고를 사실로 인지하는 측면이 크다.

심지어 수술만 받으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필자는 오히려 대입 전까지 약 3~4개월간 다이어트 습관을 들이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입 직전까지의 시간은 건강한 다이어트 습관을 들이기 위한 최적의 시기다. 식단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해지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 유리하다.

무엇보다 수많은 다이어트를 반복한 사람들과 달리 ‘다이어트 내성’이 없다. 아무래도 공부하느라 오랜 기간 다이어트와 거리가 먼 생활을 한 만큼, 약간의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더라도 금세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린 유아기부터 비만하던 소아비만이었거나, 정상체중에 도달했음에도 허벅지·복부·팔뚝 등 특정 부위의 사이즈가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경우에는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이었던 사람에게 지방흡입이 유리한 것은 이 시술이 지방세포 수 자체를 영구히 줄여주기 때문이다. 소아비만과 어느 정도 성장한 뒤 비만해지는 데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성장기에 놓인 아이들이 비만해질 경우, 지방세포의 숫자 자체가 늘어난다. 반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며 비만해진다.

결국 소아비만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지방세포 수가 많다 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살이 찌기 쉽고, 빼는 것은 더 어렵다.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세포수를 조절하는 게 유리한 이유다. 이뿐 아니라 수술을 통해 지방세포를 걷어내면, 체지방이 과다해 나타나는 질환의 위험성도 다소 줄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허벅지·팔뚝 등 특정 부위의 사이즈가 두드러지는 부분비만으로 고민하는 경우에도 지방흡입이 유리하다. 부분비만은 대체로 타고난 체형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고르게 체중을 줄일수록 해당 부위가 더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부분비만을 개선하려 다이어트에 나섰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적잖다. 정상체중에 도달했음에도 콤플렉스 부위가 그대로일 경우 굶다시피하거나, 다이어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타고난 체형이 문제라면 지방흡입으로 사이즈를 개선하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청소년이 지방흡입을 결심했다면 이를 집도하는 의사는 수술에 앞서 주의사항을 이해하기 쉽게 충분히 알려줘야 한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체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 이는 체형교정술이지 살이 찌지 않도록 해주는 마법의 수술이 아니라는 점, 수술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엇보다 대학에 들어가면 오히려 살이 찌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 새로운 친구들과의 모임 등 늦은 시간에 먹고 마실 일이 늘어난다. 지방흡입을 받았다고 안심했다간 오히려 체중계 숫자가 크게 늘어나 있을 우려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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