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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성욕은 누가 더 강할까?

보건신문bokuennews@bokuennews.com / 2019.12.18 19:14:28

남자들은 성욕이 남자는 강한데, 여자는 성욕이 남자보다는 절대 강하지 않다는 항상 잘못된 오해를 한다.

플라톤의 [향연] 중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으로 안드로규노스가 등장하는데 안드로규노스는 남성과 여성의 성을 동시에 가진 완전한 인간이었다. 안드로규노스는 재주가 출중하여 신들에 권능에 도전할 정도였고, 대단히 영리하여 신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영리한 안드로규노스는 평상시에는 남성으로 생활하다가 성생활을 할 때에만 항상 여성으로 되었다고 한다. 오르가즘의 강도가 남성이 느끼는 것에 비교하면 여성이 느끼는 오르가즘의 크기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는 것을 남녀 성을 동시에 가진 안드로규노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 케이블 채널을 틀면 오래된 영화를 보여준다. 엇비슷한 소재의 사극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사극의 내용은 시집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졸지에 남편을 잃은 마님은 수틀을 벗 삼아 밤을 지새우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소금 장수가 나타난다. 소금 장수는 대감댁에 들러 물을 한잔 얻어 마시면서 슬쩍 마님의 처소를 건너다본다. 그리고 이튼 날 집안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님이 납치를 당한 것이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살던 마님은 왜 하루벌이 소금장수를 따라나섰을까? 조신해야 마땅할 대감댁 마님이 반항은 시늉이고 얼씨구나 업혀가 애 줄줄이 낳고 텃밭 일구며 잘만 살게 되는 스토리가 자주 등장한다.

이렇듯 동서고금, 남녀노소의 정서를 일관되게 지배하는 판타지가 있으니 바로 성욕!

남여의 성욕에 의한 황홀경은 수많은 미술품과 문학작품을 탄생시켰고 무수한 사랑을 살렸다 죽였다 하였다. 남녀가 합일되는 아름다운 성생활은 신이 인류에게 허락한 창조의 대행 과정이자, 인생의 고단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신이 내린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성욕이란 생물학적으로 볼 때 사람이나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이성간의 욕구를 말한다. 이는 이성이 한 몸이 되고자 하는 욕구의 소산이다. 시각적인 것에서 주로 느끼는 남성들 성욕, 즉 성적 충동은 호르몬과 중추 신경 및 외적 자극이 합쳐져 일어나게 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성 충동을 받기 쉽다. 예를 들어 여성의 누드를 볼 때, 야한 소설을 읽을 때, 또는 그러한 장면을 상상할 때 성 충동과 함께 음경이 발기하는 상태가 된다.

반면에 여성의 성적 충동은 시각적, 충동적이지 않고, 극히 심리적인 양상이다. 편안한 분위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강한 성적충동을 느끼게 된다. 남성이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마치, 자신이 못생긴 것을 알고 있는 여자라도 남성으로부터 얼굴이 예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거울을 보고 흐뭇해하는 것과 똑 같은 심리적 반응인 것이다.

여자에게도 성욕이 있고 성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당연지사일진대 사람들은 왜 남자의 성적 능력과 성 기능 장애만 문제 삼고 여자의 성은 수면 아래 잠자도록 놔두었던 걸까? 과연 남성의 성욕이 강할까? 여성의 성욕이 강할까?

원시사회에서는 여성의 성욕이 남성의 것보다 더 강할 뿐만 아니라 끝이 없을 정도로 왕성했다지만, 문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통제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고,

남성들보다 힘이 더 약한 여성들이 힘이 센 남성들과의 결속을 위한 적응 수단으로 사회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성욕의 조절이 탁월하게 가능하고, 여성의 성욕은 남성보다 성적인 면에서 적응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은 일생동안 일관성 있게 성행위에서 오르가즘을 얻지만, 여성은 오르가즘 빈도가 상황에 따라서 일생동안 매우 다르다. 역시 남성은 일상적인 성관계를 가질 상황이 아닐 경우 자위행위를 통하여 만족의 빈도를 유지하지만, 여성은 장기간이라도 성적 출구를 갖지 않고 살더라도 기회가 생기면 매우 적극적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청상과부 마님이 수절하다가 소금장수와 눈이 통하면 얼씨구나 업혀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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