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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도 사망원인 중 하나…환절기 발병 위험 증가

[질병탐구 / 뇌졸중]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20.10.27 15:17:21

기온 차 급격히 커지며

뇌혈관 수축·혈압 상승

조기 치료가 평생 좌우

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10초에 1명씩 사망한다는 뇌졸중.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뇌졸중학회는 10월 29일을 ‘세계뇌졸중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라나에서는 심장질환과 함께 가장 많은 다빈도 사망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8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초가을환절기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쉽다.

추워지는 시기에는 체온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환절기엔 체온이 떨어지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 때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 혈소판 수, 혈액점도, 혈액응고를 증가시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지만, 중년 이상의 경우 목숨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 가능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뇌졸중’과 ‘출혈성뇌졸중’두 종류가 있다.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응고된 혈액 덩어리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일이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의 손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생기면 그 혈전이 점점 커져 혈관을 막아버리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나머지 20%를 차지하는 ‘출혈성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하고,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

큰 일교차와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과거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

뇌는 대동맥에서 분지된 좌, 우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해 혈액공급을 받고 있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돼 있으며,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게 되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 지나서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질수도 있다. 또 어지러움, 운동장애, 간질, 치매와 같은 다른 신경과적 문제로 방문해 뇌 촬영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조기증상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두통 등이 있다.

◇진단

뇌는 부위에 따라 각각의 담당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부위가 손상을 입을 경우 이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상이 발생한다. 의사는 혈압 등 전신상태와 의식상태를 체크하고 다양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뇌졸중풍의 발생여부와 손상의 범위, 손상의 위치 등을 확인한다. 최근에는 뇌졸중을 진단하고 손상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개발되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CT는 뇌졸중 진단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검사법으로 X-선을 이용해 신체를 촬영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신체의 단면 연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검사방법의 장점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뇌출혈 여부를 신속히 감별할 수 있다. 그러나 뇌종양이 뇌출혈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허혈 뇌졸중의 경우 발병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병변이 보이는 점 등이 진단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MRI)은 CT와 함께 뇌졸중 검사에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서 자기장을 이용해 몸의 단면영상을 얻는다. MRI는 CT에 비해 출혈을 진단하는 능력은 비슷하지만 초기의 허혈 뇌경색과 범위가 작은 뇌경색의 경우, 뇌출혈과 비슷해 보이는 뇌종양의 진단에는 훨씬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심장박동기와 같이 금속성 부착물을 가진 환자는 검사 자체를 시행할 수 없으며 CT에 비해 검사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혈관조영술이란 X-선을 투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혈관 속으로 주입하면서 X-선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혈관의 영상을 얻는 검사법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관의 어디가 좁아지거나 막혔는지 등 혈관의 상태를 혈관조영술과 같은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치료

뇌졸중은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난 후부터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혈류공급 중단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환자는 회복은 어려워지고 심한 합병증도 남게 된다. 궁극적으로 급성기 허혈뇌졸중의 치료는 조기 혈관재개통을 통해 비가역적인 뇌손상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혈관재개통 치료 가능 시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개 3~6시간 이내다. 그러나, 치료가 빠를수록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응급실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검사하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뇌졸중 중에서도 허혈뇌졸중(뇌경색증)의 비율이 늘었으며, 서구와 비슷하게 뇌졸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후유증이 남게 되고 이로 인한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

외국의 경우에도 장기입원 환자의 20%가 뇌졸중으로 중풍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뇌졸중을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뿐이며, 의사들의 주된 관심도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에 있다.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가 잘 밝혀져 있다. 밝혀지지 않은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위험인자의 조절을 위해 생활관리, 약물치료, 때로는 수술치료를 함으로써 뇌졸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의 조절만으로도 80% 정도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철저한 예방입니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에 대해 인지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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