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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 성조숙증 7년간 27배 급증

박미정 인제의대 교수팀 2004∼2010년 발생률 분석

김아름 기자silver933@bokunnews.com / 2012.06.13 09:52:25

박미정 교수   
▲ 박미정 교수 
  
성조숙증 어린이들이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미정 인제의대 교수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이 2004∼2010년까지 7년간 성조숙증으로 확진 후 치료받은 한국 아동의 발생률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명 당 발병비율은 2004년 14명에서 2010년 388명으로 27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성조숙증은 이차성징이 여아는 8세 미만, 남아는 9세 미만에 매우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박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04∼2010년 사이에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의 남아를 집계한 결과, 4만 6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 중 확진을 받고 사춘기 지연제 치료를 받은 아동은 8200여명에 달했다.

지난 7년간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여아는 8037명으로 남아(231명)에 비해 매우 높았다. 여아의 경우 만 8세 여아에서 가장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함께 수행한 김신혜 인제의대 교수는 "단순 조기 사춘기를 제외한 사춘기 지연 치료를 요하는 진성 성조숙증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만 8∼9세 연령의 한국 아이들에게서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 "식습관의 변화, 비만으로 기인된 호르몬 불균형,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TV·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등 복합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원인에 대한 규명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가 정확하지 못한 정보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정확한 검사없이 무분별하게 사춘기 지연치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후 중추성 성조숙증의 경우이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소아과학연구학회(Asian Society for Pediatric Research)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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